출소자가 주인공인 영화, 보통은 화려한 복수극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호자〉의 수혁이 원하는 건 복수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입니다.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사람이 바라는 게 고작 그것인데도, 세상은 그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설정 하나가 저를 영화관 의자에 붙잡아 두었습니다. 누아르 장르의 공식, 〈보호자〉는 얼마나 지켰나누아르(Noir)란 프랑스어로 '검다'는 뜻으로, 영화 장르로서는 도덕적 모호성, 폭력, 운명적 비극을 핵심 문법으로 삼는 장르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선과 악의 경계가 흐릿하고, 주인공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어두운 운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보호자〉는 이 정의에 꽤 충실합니다.수혁은 10년의 복역을 끝내고 출소합니다. 그러나 그를 가만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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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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