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범인이 누군지 초반에 다 공개되는 구조가 스릴러로서 맞는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잔인한 무기였습니다. 〈추격자〉는 전직 형사 출신 업소 사장이 연이어 실종되는 여성들의 흔적을 쫓으며, 희대의 살인마와 무능한 공권력 사이에서 혼자 서울 한복판을 헤매는 2008년 작 추격 스릴러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공권력 무능 — 범인을 코앞에 두고 놓치는 경찰의 민낯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은 살인 장면이 아닙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고도,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풀어주는 그 순간입니다. 그 장면에서 저는 진짜 분노했습니다. 스크린 안의 캐릭터에게가 아니라,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
사람이 자기 이름을 버려야 할 만큼 벼랑 끝에 몰린다면, 과연 그게 그 사람만의 잘못일까요. 영화 〈화차〉를 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질문이 바로 그겁니다. 결혼을 앞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약혼녀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범죄 스릴러인 줄 알았던 이 영화가 어느 순간 자본주의 사회의 민낯을 정면으로 들이미는 고발장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빚이 만든 공포 — 이건 범죄 영화가 아닙니다〈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원작 소설을 한국적 현실에 맞게 번안한 작품입니다. 원작이 1990년대 일본의 소비자 금융 버블을 배경으로 한다면, 영화는 그 무대를 2010년대 한국의 가계부채(家計負債) 문제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서 가계부채란 개인과 가구가 금융기관 또는 비제도권 대출기관으로부터 빌린 총부채..
- Total
- Today
- Yesterday
- 한국 독립영화
- 여성서사
- 마석도
- 영화 리뷰
- 한국영화
- 한국뮤지컬
- 청춘영화
- 뮤지컬추천
- 넷플릭스영화
- 예술영화
- 뮤지컬
- 심리스릴러
- 뮤지컬후기
- 범죄액션
- 프랭크와일드혼
- 한국영화리뷰
- 회전무대
- 한국초연
- 액션영화
- SF영화
- 천만영화
- 브로드웨이뮤지컬
- 한국독립영화
- 마동석
- 한국영화추천
- 밀실스릴러
- 한국코미디영화
- 웨스트엔드
- 한국누아르
- 영화리뷰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