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정재 감독 데뷔작이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는데,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등받이에서 등을 뗐습니다. 1980년대 안기부를 배경으로 두 요원이 서로를 스파이로 의심하며 벌이는 첩보 심리전, 그 팽팽한 긴장감이 끝까지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긴장감의 정체, 왜 이 영화는 숨을 못 쉬게 하는가제가 직접 영화관에서 봤는데, 상영 내내 팝콘 손이 멈췄습니다. 이건 단순히 총격 장면이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채택한 서사 구조 자체가 관객을 용의자로 만드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헌트는 더블 블라인드 서사(Double Blind Narrative) 구조를 씁니다. 여기서 더블 블라인드 서사란, 두 주인공 모두 진실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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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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