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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보기 전부터 꽤 기대했던 작품이었다. 사실 나는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접했다. 코로나 시기쯤 영화가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고 여운이 길게 남았다. 그래서 나중에 OTT에 풀렸을 때 다시 한 번 봤고, 결국에는 소장용으로도 구매할 정도로 좋아하게 된 작품이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뮤지컬로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꼭 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디어 에반 핸슨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야기 자체가 가볍지 않고, 주인공 에반이 하는 선택 역시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답답하게 느끼기도 하고,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 재미있게 봤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너무 외롭고 서툴러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박강현 배우의 에반이 특히 좋았던 이유
내가 본 회차는 박강현 배우가 에반 핸슨을 연기하는 공연이었다. 원래도 박강현 배우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디어 에반 핸슨에서는 특히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반이라는 인물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안과 외로움을 끊임없이 숨기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그 복잡한 감정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데, 박강현 배우는 그 부분을 정말 잘 표현했다.
특히 에반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는 순간들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공연을 보다 보면 ‘이 사람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던 감정을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쉽게 몰입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디어 에반 핸슨은 결국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고, 혼자가 아니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말이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넘버, Waving Through A Window
내가 디어 에반 핸슨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단연 Waving Through A Window다. 영화로 처음 봤을 때도 가장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들으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노래 자체는 굉장히 유명하지만, 실제로 공연장에서 들으면 에반의 외로움과 불안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나는 여기 있는데,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감정이 너무 잘 담겨 있어서 듣는 내내 마음이 이상했다. 그냥 좋은 노래라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던 외로움을 그대로 꺼내 보여주는 노래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 넘버만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 영화에서 느낀 점 | 뮤지컬에서 느낀 점 |
|---|---|
| 노래가 좋고 이야기 자체가 슬펐다 | 에반의 감정이 훨씬 가까이 느껴졌다 |
| 잔잔하고 여운이 남았다 |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오래 남았다 |
호불호가 갈려도 나는 다시 보고 싶은 이유
디어 에반 핸슨은 분명 호불호가 있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에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이야기가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점까지 포함해서 이 작품이 좋았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고, 외롭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어 에반 핸슨은 단순히 ‘착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툰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아마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영화를 여러 번 봤는데도, 실제 공연으로 보니 또 완전히 다른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나중에 다시 한다면 꼭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디어 에반 핸슨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단순히 유명한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생각보다 훨씬 외롭고, 그래서 더 마음에 남는다. 특히 혼자라는 기분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아마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디어 에반 핸슨은 슬픈 작품인가요?
전체적으로는 꽤 먹먹하고 슬픈 편이다. 하지만 단순히 우울하기만 한 작품은 아니고, 마지막에는 위로와 희망도 남는다.
영화를 먼저 보고 뮤지컬을 봐도 되나요?
오히려 좋다. 나도 영화를 먼저 봤는데, 뮤지컬에서는 감정이 훨씬 더 크게 느껴져서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가장 추천하는 넘버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Waving Through A Window를 가장 추천한다. 공연장에서 들으면 영화보다 훨씬 더 강하게 와닿는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뭔가요?
주인공의 선택이 쉽게 공감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