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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너무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화려한 패션 세계가 무대 위에서 뮤지컬로 태어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셨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원작 영화의 엄청난 팬이라서 이번 영국 여행을 간 김에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신작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직접 관람하고 왔습니다. 무대 위에서 어떻게 패션계의 냉혹함과 화려함을 표현해 냈을지, 그리고 넘버와 연출은 어땠는지 솔직하고 생생하게 분석해 드릴게요.

    런던 웨스트엔드 1열 직관! 깜짝 서머 세일 예매 팁

    영국 뮤지컬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게 바로 티켓 값인데요. 저는 운이 정말 좋게도 서머 세일(Summer Sale) 이벤트를 잘 노린 덕분에 단돈 5만 원 정도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무려 '1열' 좌석을 구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열에서 보니까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 옷의 섬세한 질감, 땀방울까지 바로 눈앞에서 림보 하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대 단차가 생각보다 꽤 높은 편이더라고요. 그래서 무대 깊숙한 뒤쪽 공간에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는 시야가 살짝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극을 감상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고, 가격 대비 압도적인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커튼콜도 촬영할 수 있어서 1열에서 보기 너무 좋았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1열 시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1열 시야

    💡 웨스트엔드 1열 예매 시 참고할 점
    무대와 배우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지만, 극장 구조에 따라 무대 단차가 높으면 무대 뒤편이나 배우들의 발끝 동선이 시야 제한이 생길 수 있으니 예매 전에 극장 후기를 꼭 확인해 보세요.

    영화와 닮은 듯 다른 스토리와 귀를 사로잡는 넘버의 솔직한 평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우리가 잘 아는 원작 영화의 흐름을 최대한 고스란히 살려놓았습니다. 덕분에 영어가 아주 유창하지 않더라도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 장벽이 전혀 없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영화와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고, 무대에 맞게 스토리가 살짝 다르게 각색된 부분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전체적으로 귀를 편안하게 채워주는 좋은 멜로디들이었지만, 극장을 나서면서 입가에 계속 맴도는 킬링 넘버나 '이 극을 대표하는 핵심 넘버가 이거다!' 싶은 임팩트 강한 곡은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극의 흐름과 배우들의 가창력이 훌륭하게 어우러져 관람하는 동안 귀가 아주 즐거웠습니다.

    분석 항목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런던 뮤지컬 버전
    스토리 전개 뉴욕 패션지와 저널리스트 지망생의 현실적 갈등 큰 흐름은 비슷하나 무대식 각색으로 미묘한 차이 존재
    비주얼/패션 감각적인 편집과 브랜드 착장 레이어드 화려한 런웨이 연출과 입체적인 의상쇼
    개그 포인트 미란다의 차가운 독설과 위트 있는 대사들 영화 속 명장면을 오마주한 위트와 직관적인 유머

    런웨이를 옮겨놓은 듯한 무대 연출: 심플함 속 뜻밖의 소름 포인트

    아무래도 '패션'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의상의 화려함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옷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눈이 너무 즐거웠어요. 전체적인 무대 장치는 화려한 의상들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서인지 생각보다 다소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평소 웅장하고 꽉 찬 대극장 무대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무대가 조금 비어 보이고 밋밋하다는 아쉬움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단순한 무대 속에서도 한 번씩 묵직한 한 방을 날려주는 연출이 있었는데요. 화려한 패션쇼 씬에서 의상들과 장치들이 마치 3층 구조처럼 높게 쌓여 올라가며 쏟아져 나올 때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랍고 웅장했습니다. 이 킬링 연출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편이지만, 화려한 옷들의 향연 덕분에 시각적인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줍니다.

    총평: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매력적인 패션 선물 정거장

    런던 신작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원작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현지에서 가볍게 관람해 보시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극입니다. 영화 특유의 톡 쏘는 개그 포인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무대 위에 살아 숨 쉬고 있고, 무엇보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런웨이 패션쇼를 직관하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거든요. 런던 여행 중에 특별하고 세련된 문화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이 화려한 런웨이 속으로 한 번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공연장 건물 사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뮤지컬 공연장 건물 사진

    자주묻는 질문

    Q1. 영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관람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까요?

    A1. 네, 원작 영화와 전개 방식이 거의 유사하고 시각적인 무대 연출과 패션쇼 장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사를 완벽하게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극을 충분히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Q2. 서머 세일 같은 할인 티켓은 주로 어디서 예매할 수 있나요?

    A2.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들은 'TodayTix' 앱이나 공식 예매처의 기습 프로모션, 혹은 현지 극장 매표소의 데이시트 제도를 활용하시면 5만 원 선의 저렴한 티켓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Q3. 무대 단차가 많이 높은 편인가요? 어느 열 정도가 관람하기 가장 좋은가요?

    A3. 이 작품은 무대 앞쪽 단차가 다소 높은 편이라 1열은 목이 조금 아프고 안쪽 깊은 무대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무대와 화려한 런웨이 연출을 한눈에 보시려면 4~5열 이후 중앙 좌석을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