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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을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는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프로그램북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책 한 권인데 2만 원 정도 하는 가격을 보면 '굳이 사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공연 티켓도 비싼데 프로그램북까지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프로그램북을 구매한 이후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작품을 보러 가면 가장 먼저 굿즈샵으로 향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프로그램북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 하나의 관람 습관이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모은 프로그램북은 20권이 조금 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왜 프로그램북을 꾸준히 모으게 되었는지, 그리고 직접 모아보니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드라큘라 프로그램북 관련 사진

     첫 프로그램북은 '드라큘라'였습니다

    제가 처음 프로그램북을 구매했던 작품은 드라큘라였습니다.

    당시에는 지방 공연을 관람했는데, 굿즈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배지나 다양한 MD는 없었고, 프로그램북이 사실상 대표 굿즈였습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하나 사 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프로그램북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계산대 앞에서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2만 원이 넘는 가격이 적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때만 해도 프로그램북은 단순히 공연 소개 책자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프로그램북을 펼쳐 본 순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처음 프로그램북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배우들의 사진이었습니다.

    공연장에서 무대를 빛냈던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과 공연 사진을 다시 보니 방금 관람했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와 작품 소개, 공연 사진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한 안내 책자가 아니라 하나의 기록집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공연 사진은 무대 위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공연은 막이 내리면 끝나지만, 프로그램북은 그날의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게 해 주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프로그램북은 '굿즈'라기보다 공연의 추억을 보관하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프로그램북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공연의 경우 보통 8천 원에서 2만 원 정도였고, 작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돈이면 다른 것을 살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을 여러 편 관람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프로그램북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꺼내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념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 보면 공연을 관람했던 날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당시의 감정까지 함께 생각나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프로그램북 가격보다 '이 공연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프로그램북은 공연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습니다

    공연은 라이브이기 때문에 같은 무대를 다시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공연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프로그램북이 그 특별한 순간을 오래 간직하게 해 주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사진을 다시 보고, 공연 사진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공연장에서 느꼈던 설렘이 조금씩 되살아납니다.

    첫 프로그램북이었던 드라큘라를 지금도 자주 꺼내 보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첫 뮤지컬이었던 만큼 가장 많은 추억이 담겨 있고, 프로그램북을 펼칠 때마다 처음 공연장을 찾았던 순간까지 함께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념품이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북이 지금은 공연을 다시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왜 지금은 거의 모든 작품에서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지, 한국과 영국 프로그램북의 차이점, 그리고 공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굿즈샵으로 향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공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굿즈샵으로 갑니다

    첫 프로그램북을 구매한 이후부터는 공연을 보러 갈 때 하나의 습관이 생겼습니다.

    바로 공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굿즈샵부터 방문하는 것입니다.

    저는 보통 공연 시작 2~3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하는 편이고, 늦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공연 시작 약 1시간 30분 전부터 굿즈샵을 운영하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북을 먼저 구매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굿즈가 품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는 것이 마음도 편합니다.

    프로그램북을 손에 들고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도 저에게는 뮤지컬 관람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공연마다 다르지만 프로그램북은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관람한 작품이 20편이 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그램북도 20권이 조금 넘게 모였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저는 웬만하면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편입니다.

    공연은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같은 캐스팅과 같은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날의 공연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북을 챙기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북은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제가 관람한 작품들을 기록한 작은 도서관처럼 느껴집니다.


    영국과 한국 프로그램북을 모두 사 보니 차이가 보였습니다

    가장 비싸게 구매했던 프로그램북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였습니다.

    가격은 약 3만 원 정도였는데, 처음에는 '비싸도 그만한 퀄리티가 있겠지.'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받아 보니 조금 의외였습니다.

    한국 프로그램북보다 크기도 작았고, 페이지 수도 적었으며 공연 사진도 많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얇은 편이어서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에서 구매한 프로그램북은 가격이 8천~2만 원 정도로 비교적 다양했고, 배우 사진과 공연 사진, 작품 소개 등 구성이 훨씬 알찼습니다.

    물론 작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프로그램북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해외에서 프로그램북을 직접 구매해 본 경험 덕분에 한국 공연의 굿즈 구성이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보는 페이지는 배우 소개입니다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면 저는 항상 같은 페이지부터 펼칩니다.

    바로 배우들의 사진과 소개 페이지입니다.

    공연을 방금 보고 나온 직후라 그런지 무대 위에서 봤던 모습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특히 처음 만난 배우라면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 어떤 역할을 맡아 왔는지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됩니다.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보다 보면 '이 작품에도 출연했었구나.'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북은 단순히 공연을 기록하는 책이 아니라 배우를 더 깊이 알아가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책장 한 칸에는 제 공연 기록이 모여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프로그램북은 항상 같은 곳에 보관합니다.

    책장 한 칸을 프로그램북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 차곡차곡 모아 두고 있습니다.

    공연을 하나 볼 때마다 한 권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한 권 한 권이 모두 다른 작품이고, 다른 배우들이었으며, 제가 직접 공연장에서 느꼈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책장을 가득 채울 만큼 프로그램북이 모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뮤지컬 관람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프로그램북은 단순히 모으는 굿즈가 아니라, 공연을 하나씩 기록해 나가는 작은 아카이브입니다.

    프로그램북은 공연이 끝난 뒤부터 진짜 가치가 시작됩니다

    많은 분들이 프로그램북은 공연을 보기 전에 잠깐 읽어보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공연이 끝난 뒤부터 프로그램북의 가치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공연장에서 구입한 프로그램북을 다시 꺼내 천천히 읽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도 공연을 보고 난 뒤에는 훨씬 쉽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들의 사진을 다시 보고 공연 사진을 넘기다 보면 조금 전까지 공연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래서 저에게 프로그램북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작품을 다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많이 펼쳐 본 프로그램북은 첫 뮤지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프로그램북은 20권이 넘지만, 가장 많이 펼쳐 본 프로그램북은 첫 뮤지컬이었던 드라큘라입니다.

    첫 공연은 무엇이든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처음 공연장에 들어갔던 순간, 객석의 분위기, 배우들의 첫 등장,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울림까지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드라큘라 프로그램북만큼은 자주 꺼내 보게 됩니다.

    배우들의 사진을 다시 보고 공연 사진을 넘기다 보면 '그때 정말 재미있었는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신기한 점은 특정 작품만 그런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북을 펼치는 순간마다 그 공연을 관람했던 하루가 함께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공연장까지 어떻게 갔는지, 누구와 함께 봤는지, 공연이 끝난 뒤 어떤 기분이었는지까지 하나씩 생각나곤 합니다.


    굿즈를 하나만 산다면 저는 프로그램북을 선택합니다

    뮤지컬 굿즈는 정말 다양합니다.

    배지, 키링, 엽서, 포스터 등 작품마다 여러 가지 MD가 출시됩니다.

    하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딱 하나만 구매해야 한다면 저는 대부분 프로그램북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북 하나에는 배우 소개와 공연 사진, 작품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어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만약 배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배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프로그램북을 먼저 구매합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굿즈이기 때문입니다.


    입문자라면 프로그램북 하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뮤지컬을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굿즈를 꼭 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념으로 하나만 남기고 싶다면 저는 프로그램북을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다시 펼쳐 볼 수 있고, 시간이 지나 작품이 생각날 때마다 그날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프로그램북의 가치는 더 커진다고 느낍니다.

    한 권 한 권이 쌓일수록 '내가 이런 작품도 봤구나.', '이 배우의 공연도 직접 봤었지.'라는 기록이 남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는 담기 어려운 공연의 기억을 프로그램북은 오래 간직하게 해 줍니다.


    프로그램북은 저에게 공연을 다시 보는 방법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프로그램북이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북은 공연을 다시 보는 방법입니다.

    공연은 막이 내리면 끝나지만, 프로그램북을 펼치는 순간 그날의 기억은 다시 시작됩니다.

    배우들의 표정이 떠오르고, 무대가 생각나고, 라이브로 들었던 넘버가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단순히 공연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설렘과 기대, 공연장을 찾았던 하루까지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프로그램북은 단순한 굿즈가 아닙니다.

    공연을 오래 기억하게 해 주는 기록이자, 시간이 지나도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추억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프로그램북은 한 권씩 늘어날 것입니다.

    언젠가 책장을 가득 채운 프로그램북을 보며 지금까지 관람했던 모든 공연을 다시 떠올릴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