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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처음 보려고 하면 어떤 작품부터 봐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작품은 너무 많고, 티켓값도 만만치 않다. 특히 뮤지컬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혹시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너무 어려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든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그래서 처음부터 무조건 유명한 작품이나 비싼 작품을 찾아보기보다는, 실제로 보고 나서 “입문작으로 괜찮겠다”라고 느꼈던 작품들을 더 기억하게 됐다. 특히 내가 직접 본 작품들 중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만한 작품들이 몇 개 있었다.

     

    뮤지컬 추천 작품들 사진

    1. 뮤지컬 빨래 – 가장 현실적이고 따뜻한 입문작

    뮤지컬 빨래는 처음 뮤지컬을 보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다. 이유는 어렵지 않고, 현실적인 이야기라 공감하기 쉽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 힘들어도 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공연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간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처럼 화려한 무대나 거대한 스케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감정이 가까이 느껴진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덜 외로운 느낌이 남는다.

    뮤지컬을 처음 본다면, 가장 먼저 ‘뮤지컬이 원래 이렇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거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2. 여신님이 보고 계셔 – 부담 없이 보기 좋은 대학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대극장 뮤지컬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작품이다. 나도 로터리 티켓으로 꽤 저렴하게 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특히 스토리가 좋아서, 뮤지컬을 많이 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내가 본 회차는 여신 역에 한보라 배우, 한영범 역에 강기둥 배우, 류순호 역에 류동휘 배우였다. 배우들의 노래, 춤, 연기가 다 좋았고, 무엇보다 공연이 끝났을 때 “입문작으로 보기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이유 이런 사람에게 추천
    스토리가 쉽고 재미있음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
    가격 부담이 덜함 대극장 티켓이 부담되는 사람
    배우와 무대가 가까움 대학로 공연을 처음 보는 사람

    3. 라이온킹 –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봐도 압도되는 작품

    만약 해외여행이나 런던 여행 중에 뮤지컬을 처음 본다면, 나는 라이온킹도 정말 추천하고 싶다. 나는 웨스트엔드에서 로터리 티켓으로 1층 1열 중간석을 꽤 저렴하게 보고 왔는데, 솔직히 왜 다들 라이온킹을 추천하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무대가 정말 화려하고, 배우들의 노래도 좋고, 무엇보다 처음 시작하는 장면부터 압도된다. 특히 디즈니 원작을 알고 있다면 훨씬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뮤지컬이 처음이어도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와, 뮤지컬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기에 정말 좋은 작품이었다.

    물론 가족 관객이 많아서 조금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

    4. 데스노트 – 뮤지컬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작품

    조금 더 강렬하고 몰입감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데스노트도 입문작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자세히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넘버와 무대의 힘이 정말 강하다.

    나는 라이토 역에 임규형 배우, 엘 역에 탕준상 배우로 봤는데, 특히 엘의 ‘게임의 시작’과 라이토와 엘이 테니스를 치는 ‘죽음의 게임’ 장면은 지금도 계속 생각날 정도로 좋았다.

    “뮤지컬이 이렇게 몰입감 있고 재미있을 수 있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다만 빨래나 여신님이 보고 계셔보다 조금 더 어둡고 강한 분위기라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

    5. 디어 에반 핸슨 – 감정적으로 깊게 남는 작품

    디어 에반 핸슨은 호불호가 조금 있는 작품이지만, 감정적으로 깊게 남는 작품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나는 영화도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봤고, 뮤지컬도 박강현 배우 캐스트로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마음에 남았다.

    특히 Waving Through A Window를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외롭고, 혼자인 것 같고,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은 감정이 너무 잘 느껴져서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래 생각났다.

    처음 뮤지컬을 보는 사람이라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야기와 감정에 몰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입문작이 될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 취향’이다

    뮤지컬 입문작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사람은 화려한 무대와 큰 스케일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가까운 감정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입문작은 “다른 사람들이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 작품”이 아니라,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작품이다.

    만약 따뜻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빨래나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화려하고 압도적인 무대를 원한다면 라이온킹을, 강렬한 몰입감과 넘버를 좋아한다면 데스노트를, 감정적으로 깊게 남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디어 에반 핸슨을 추천하고 싶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완벽한 작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뮤지컬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경험을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시작해서, 어느새 계속 다음 공연을 찾아보게 됐다.

    자주 묻는 질문

    뮤지컬을 처음 보면 어떤 작품이 가장 쉬운가요?
    개인적으로는 빨래와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추천한다. 이야기 이해가 쉽고, 감정적으로도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다.

    비싼 대극장 뮤지컬부터 봐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다. 대학로 뮤지컬도 충분히 재미있고, 오히려 배우와 더 가까워서 처음 보기엔 더 좋을 수도 있다.

    원작을 모르면 데스노트나 라이온킹이 어려운가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라이온킹은 디즈니 영화처럼 보기 쉽고, 데스노트도 기본 설정만 알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감정적으로 가장 오래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나는 디어 에반 핸슨과 빨래가 특히 오래 남았다. 둘 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