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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뮤지컬 킹키부츠를 너무 사랑해서 한국에서만 무려 4번을 넘게 관람했던 덕후입니다. 한국에서도 볼 때마다 매번 짜릿한 에너지를 얻고 왔는데, 이번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여행 중에도 킹키부츠를 직관할 기회가 생겨서 망설임 없이 예매하고 다녀왔어요. 한국어 버전으로만 듣던 넘버들을 본고장의 영어 가사로 직접 귀에 담으니 감회가 정말 새로웠습니다. 한국 공연과 영국 현지 공연이 구체적으로 어떤 신선한 차이점들이 있었는지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드릴게요.

    오래되었지만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던 영국 킹키부츠 공연장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만난 킹키부츠 공연장은 외관부터 내부까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클래식한 멋이 가득해서 무척 이뻤습니다. 다만 저는 경비를 아끼느라 3층의 약간 시야 제한이 있는 좌석에서 관람을 했었는데요. 극장이 오래된 만큼 앞 좌석과의 간격이 좁고 시야가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서 관람하는 내내 신체적으로는 불편함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한국 공연이랑 무엇이 다를까?' 하고 매의 눈으로 초집중하며 무대를 쫓아다닌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답니다.

     

    뮤지컬 킹키부츠 관련 사진

    👠 런던 극장 3층석 관람 팁
    역사가 깊은 런던 대극장들은 3층으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가파르고 난간 등에 의해 시야 제한이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예매 시 예산과 시야 타협을 신중하게 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가장 큰 반전! 180도 달랐던 권투 경기(파이트 씬) 연출

    한국 공연과 영국 공연을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던 차이점은 바로 2막의 '파이트 씬(권투 경기 장면)' 연출이었습니다. 한국 버전에서는 링 위에서의 싸움 전체를 아주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질질 끌며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영국 버전은 시작부터 아주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게 실제 스파링처럼 치고받고 싸우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지막 결정타인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극적인 순간에만 딱 슬로우 모션을 정밀하게 걸어주는데, 이 연출 방식이 극의 긴장감을 훨씬 배가시켜 주어서 개인적으로 파이트 씬만큼은 영국 버전이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 vs 영국 킹키부츠 핵심 연출 및 극장 분위기 비교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과 웅장한 넘버들은 거의 동일하지만, 무대 장치나 커튼콜, 그리고 1막 마지막의 연출 디테일에서 꽤 많은 차이를 보여주어 마치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들었습니다. 두 나라 공연의 눈에 띄는 매력 포인트를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비교 항목 한국 공연 (K-Kinky)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롤라(Lola) 등장 씬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와 폭발적인 오프닝 박수 마찬가지로 롤라 등장 시 엄청난 함성과 열광적인 환호
    파이트 씬 (스파링) 코믹한 슬로우 모션 위주의 대결 연출 리얼한 싸움 끝에 마지막 펀치만 슬로우 모션 처리
    기념품 (MD) 퀄리티 한국 압승! 다양하고 예쁘며 실용적인 기획 MD 많음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종류가 단순함
    커튼콜 분위기 관객 모두가 춤추고 떼창하는 콘서트형 축제 자연스러운 기립박수와 세련된 현지식 환호 연출

    장단점이 확실한 두 버전, 완벽하게 버무려진다면?

    공연을 보는 내내 느꼈던 생각은 한국 버전과 영국 버전의 장점들만 쏙쏙 골라 잘 합쳐놓으면 정말 최강의 킹키부츠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두 나라 버전 모두 장단점이 아주 뚜렷했거든요. 예를 들어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한정판 MD 제작 능력이나 관객을 단번에 붉은 흥분 속으로 밀어 넣는 커튼콜의 폭발적인 대중 참여 유도는 단연 한국 기획사들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대 장치 본연의 묵직한 움직임이나 1막 엔딩에서의 독특한 동선 연출이 한국이 좋았습니다. 반면에 앞서 말씀드린 파이트 씬의 연출은 영국의 감성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영어 넘버가 주는 묵직한 오리지널리티의 감동

    늘 귀에 익숙하게 맴돌던 한국어 가사 대신, 런던 극장에 울려 퍼지는 오리지널 가사의 날것 그대로의 영어 넘버를 들으니 원작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미묘한 단어의 뉘앙스가 고스란히 와닿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비록 높은 3층 좌석이라 목을 빼고 보느라 다소 힘들기는 했지만, 두 버전을 깊이 있게 비교 감상할 수 있어서 킹키부츠의 새로운 매력을 깊이 탐구할 수 있었던 아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영국의 극장 시야 제한석은 예매할 때 미리 안내를 해주나요?

    A1. 예, 해외 예매 사이트나 현지 매표소에서 예매를 진행할 때 'Restricted View' 혹은 'RV'라는 문구로 시야가 기둥이나 난간에 의해 가려질 수 있음을 사전에 명시해 두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Q2. 킹키부츠 한국 MD와 영국 MD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2. 한국은 파우치, 배지, 그립톡 등 일상에서 쓰기 좋은 이쁘고 아기자기한 고퀄리티 굿즈를 엄청 다양하게 뽑아내는 반면에 영국의 굿즈는 프로그램북이나 기본 로고 티셔츠 정도로 다소 단출하고 투박한 편입니다. 배지도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안 이뻤던 거 같습니다.

    Q3. 영어 실력이 유창하지 않아도 웨스트엔드에서 직관할 때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을까요?

    A3. 이미 한국에서 여러 번 회차를 거듭하여 관람하며 스토리를 완벽히 파악하고 계신 상태라면, 대사가 영어로 나와도 인물들의 움직임과 아는 넘버 멜로디만으로도 충분히 백 퍼센트 몰입하여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